[코스닥 시황] 외국인 202억, 기관 175억 순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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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나스닥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이 크게 올랐다.

26일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시장 하락 소식으로 개장 초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과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세에 가담하며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져 전날보다 6.50포인트(+4.35%) 상승한 155.70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2천3백1만주로 다소 늘어났으며,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날 2백2억원을 순매수했고, 은행.투신.증권 등 기관투자가들도 사자에 가세해 기관 전체로 1백7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적극적 매수에 힘입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한글과컴퓨터.새롬기술.싸이버텍 등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전날 나스닥시장 인터넷 관련주들의 급락과는 대조를 보였다.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 등 무선통신업체들도 크게 올라 장 분위기를 달궜다.

인터파크.골드뱅크 등 인수.합병(M&A) 관련주와 나모.이오리스.이네트.다산인터네트 등 신규 등록 종목, 이지바이오스.마크로젠.벤트리 등 생명공학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네트워크 관련업체와 반도체 장비업체 등 중소형 첨단 기술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나스닥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이 상승한 것은 올들어 코스닥이 나스닥보다 하락폭이 컸기 때문" 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에 가담하고 있어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 이라고 내다봤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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