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립 3당 과반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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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의 자민.공명.보수의 연립 3당이 25일 실시한 중의원 선거에서 목표인 안정다수(2백54석)의석 이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의회해산 전엔 2백71석으로 단독 과반의석을 차지했던 자민당은 의석수를 크게 잃어 과반(2백41석 이상)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26일 오전 1시10분 현재 개표 결과 30여석을 미확정으로 남겨둔 상태에서 연립 3당은 자민당 2백25석, 공명당 26석, 보수 7석을 확보해 최소한 2백58석을 차지했다.

자민당 수뇌부는 25일 밤 긴급회동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계속 집권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당내에서 인책론이 일고 있어 내달 오키나와 G8(주요8개국)정상회담 이후 총리교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부선으로 제시한 2백29석을 넘어 2백30여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여3당은 안정다수 의석인 2백54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 상임위의 위원장직을 독차지 할 수 있게돼 정국운영에 부담을 덜었다.

반면 야당은 해산전 95석이던 민주당이 최소 1백24석을 차지하는 등 크게 선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의원 3백명, 비례대표의원 1백80명을 합쳐 모두 4백80명의 중의원을 뽑는다.

1996년 10월 이후 3년8개월만에 실시한 중의원 선거는 투표시간을 두 시간 연장한 오후 8시에 마감했으며 자치성은 투표율을 63.16%로 잠정 추계했다.

이는 지난번 중의원 선거 때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59.65%에 비해선 다소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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