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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회원권값 평균 29%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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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경제 불황 속에도 올해 들어 전국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평균 2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회원권은 22일 “경제 한파로 인해 지난해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급락했지만 올 들어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회원권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회원권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광주의 이스트밸리(27홀) 골프장. 연초 7억5000만원이던 것이 12억4000만원으로 65.3%(4억9000만원)나 올랐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몰아닥치면서 법인들이 초고가대 회원권을 매도한 탓에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기업들의 매수세가 크게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스트밸리에 이어 ▶우정힐스(충남 천안·61%) ▶BA비스타(경기도 이천·57%) ▶리베라(경기도 화성·56%) 등의 회원권 가격이 크게 올랐다. <표 참조>

지방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 개정안이 발효된 뒤 서울·경기도·인천을 제외한 지방 골프장의 그린피가 떨어지면서 회원권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회원권 시세가 많이 오른 곳 상위 10곳 가운데 ▶우정힐스 ▶팔공 ▶용평 ▶천룡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행정구역상 강원도 또는 충청권이면서도 수도권에 근접한 골프장들이 회원권 거래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힐스는 충청권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기업 매수가 늘었다. 또 천룡은 안성~음성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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