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이재경-이한구의원 국회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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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과 한나라당 이한구 제2정책조정위원장이 21일 국회 재경위에서 또 한차례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은 총선 중에도 국가부채론.국부유출론으로 한바탕 설전을 치렀다.

이한구 의원은 의약분업과 관련, "4조원의 국고지원이 필요하다는데 대책이 뭐냐" 고 따졌다. 이에 李장관은 "9천억원 정도가 추가 소요되며 이중 정부 부담은 4천억원" 이라고 맞받았다.

李의원이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의 '실패한 관료' 발언을 꺼내며 "타당한 지적이라고 생각하느냐" 고 자극하자, 李장관은 "전 정권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유발한 상황까지 온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이상득.안택수 의원 등이 발끈하며 "총선 전에는 추가 공적자금이 필요없다고 하다 말을 바꾸지 않았느냐" 며 따지기도 했다.

이어 이한구 의원은 "자금대란이 빚어진 상황에서 대통령을 수행했으니 대북경협과 관련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 이라고 꼬집은 뒤 "경협의 규모와 내용을 공개하라" 고 추궁했다.

이에 李장관은 "2~3일 자리를 비운다고 경제가 무너질 상황은 아니었다" 며 "구체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아직 없다" 고 답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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