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자원 공동 개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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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남북한이 공동으로 북한지역 내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북한이 정상회담 준비실무회의에서 남한의 대북투자에 대한 유일한 현물회수 수단으로 북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하자고 먼저 제안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국회 산업자원위 업무보고에서 자원분야 협력을 ▶위탁 가공교역 확대▶북한 내 남한기업 전용공단 건설 등과 함께 최우선 남북경협 사업으로 꼽았다.

광업진흥공사는 지난달 말 '남북광물자원 협력개발대책위원회' 를 구성해 북한지역 광물현황 조사 및 탐사.개발지원 계획 수립 작업과 관련 법규.제도 연구 등을 하고 있다.

정부는 또 국내외 자원개발 경험이 있는 삼성.LG.쌍용.영풍 등 민간기업과 광진공 등이 민관위원회를 구성해 협력하기로 했다.

광진공 관계자는 "알려진 북한지역의 마그네사이트 부존량을 토대로 가공 이후 가치를 따져본 결과 6백억달러의 수익이 예상됐다" 며 "북한은 이밖에도 금.은.동.몰리브덴.아연 등 경제성 광물이 많다" 고 말했다.

한 민간기업 관계자는 "대북사업에서 가장 가능성있는 사업은 자원개발이지만 문제는 전력.도로.수송 등 인프라" 라며 "민간기업 참여를 위해 인프라 건설과 탐사에 대한 지원을 국내 수준으로 해줘야 한다고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 고 말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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