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회사 폭리 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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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워싱턴AP=연합]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일부 지역의 휘발유값 폭등과 관련,석유회사들의 폭리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FTC의 로버트 피토프스키 위원장은 20일 “시카고와 밀워키 지역을 중심으로 휘발유값 폭등의 원인을 조사키로 했다”며 “대형 석유회사들이 가격 담합으로 부당 이득을 취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FTC는 지난주 의혹이 가는 석유회사들을 대상으로 내사를 실시한 데 이어 이번 주중 관련자들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앨 고어 미 부통령도 19일 “일부 석유회사가 수급 조절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FTC가 필요할 경우 조사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의 유가 강세에 대해 세계 시장의 수급 불균형보다는 미국내 가격 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미측의 증산 압력에 강하게 맞서왔다.

시카고의 경우 휘발유 값이 타지역보다 65센트 가량 높은 갤론당 2.33달러까지 치솟는등 최근 미국 중서부 지역의 기름 값은 유례없이 폭등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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