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에어터치 CEO, 상여금 170억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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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영국의 정보통신업체인 보다폰 에어터치의 최고경영자(CEO)크리스 젠트가 최근 독일 최대의 이동통신회사인 만네스만 인수를 성사시킨 데 대한 보상으로 1천만파운드(약 1백70억여원)의 상여금을 받게 됐다고 더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상여금은 다음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는 대로 현금과 주식으로 각각 절반씩 지급된다.주식은 만네스만 인수가 완료되고 2년이 지나면 팔 수 있게 되어있다.

보다폰 에어터치는 “젠트 회장의 연봉(1백36만파운드)이 우리보다 작은 미국업체 회장보다도 훨씬 적은데다 지난 18개월동안 만네스만 인수,벨 어틀랜틱과의 제휴 등 굵직한 건을 여러차례 성사시킨 공로로 거액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며 “대주주 20명이 이미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만네스만 인수로 당장 수익이 난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은 상여금을 줌으로써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며 반발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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