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쓴소리] 한심한 관공서 ARS 길안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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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등기부등본이 필요해 북인천등기소에 갔다. 초행길이라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 이 등기소에 먼저 전화를 걸었다. ARS 자동응답에서는 "부평역에서 내려 35번 버스를 타고 오라" 고 했다. 설명대로 해 등기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등기소 바로 앞에 부평구청 전철역이 있는 것이 아닌가.

1호선 부평역에서 인천지하철로 갈아 타 두개 역만 오면 될 것을 버스를 타고와 30분이나 더 걸렸다.

인천선을 갈아탈 경우 5분이면 되는데 버스를 기다려 타고 오느라 30분이나 소요됐다. 그런데다 등기소의 업무 전산화가 잘 안된 탓인지 등기를 발부받는 데 1시간이나 걸렸다.

인천지하철 개통이 엊그제 일도 아닌데 아직도 옛적 ARS 교통안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버스노선도 35번만 설명하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에 입력해 놓고 새 정보를 넣어주지 않은 것 같다.

관공서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교통편 안내를 물어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말만 강조할 게 아니라 교통편 설명도 제대로 해주어야 할 것이다.

오희순 <서울 구로구 오류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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