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동전크기 '1기가 HDD'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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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소형 컴퓨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부품 개발업체들이 초소형 첨단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의 IBM은 동전 크기만한 1기가바이트(GB)용량의 하드 드라이브를 20일 공개했다. 지난해 개발한 '마이크로드라이브(3백40MB)' 의 후속으로 내놓은 이 제품은 올 9월부터 양산되며, 가격은 4백99달러다.

IBM 관계자는 "평방인치당 저장 용량을 기존의 5기가바이트에서 15.2기가바이트로 늘린 것이 특징" 이라고 밝혔다.

새 제품은 고화질의 디지털 화상을 1천장까지 담을 수 있으며, 2백쪽 분량의 서적 수천권과 18시간 분량의 디지털 음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IBM은 이 제품이 디지털 카메라 저장 장치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인 미국의 인텔도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인 5종류의 신형 칩을 이날 공개했다.

인텔의 신제품은 5백~7백50㎒의 속도를 가진 셀러론.펜티엄 칩으로 '스피드 스텝' (Speed Step)기술을 이용, 전력 소모량을 최대 10분의 1까지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인텔측은 "최근 소형 컴퓨터용 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트랜스메타사의 '크루소' 칩에 맞서기 위해 이번 제품을 개발했다" 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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