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거래소 시황] 차익 매물 쏟아져 막판 뒷걸음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800선 탈환에 실패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두달여만에 4천포인트를 돌파했다는 호재에다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공세로 전날 오름세가 이어졌다.특히 투자신탁과 은행이 1천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며 오랫만에 장을 주도했다.

이에 힘입어 지수는 오후 한 때 799선까지 오르며 800선 돌파를 시도했다.그러나 장후반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기 시작한데다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가세하자 장마감을 20여분 앞두고 지수가 마이너스로 밀렸다.결국 이날 지수는 3.45포인트 떨어진 781.87로 끝났다.

은행·증권주는 전날 오름세가 이어지며 한때 상한가가 속출하는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후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되밀렸다.

이 때문에 금융주 거래량이 전체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졌다.한빛은행은 7천1백73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사상 최대거래 기록을 또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큰 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역시 장후반 쏟아진 프로그램 매도세에 밀려 내림세로 돌아섰다.SK텔레콤·한국통신공사·한국전력·포항제철 등 시장 영향력이 큰 대형 블루칩들도 대부분 약세로 밀려나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반면 자사주 매입이나 인터넷 진출 등 호재가 있는 중소형주의 각개 약진이 두드러졌다.지누스·제일엔지니어링·고제 등 인터넷 진출 종목들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자사주 매입방침을 밝힌 메디슨은 상한가까지 뛰었다.

정경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