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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보 소총 개발자 보드카 사업가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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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아카보(AK)-47 자동소총을 개발했던 러시아의 미하일 칼라슈니코프(84)의 이름을 딴 '칼라슈니코프 보드카'가 2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출시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서 총상을 입은 뒤 AK-47 소총을 개발했던 칼라슈니코프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보드카 출시회에 참가해 "이번에 개발한 '액체무기'가 좋은 평가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개발한 무기의 명성이 확산하기를 바랐듯이 내 이름을 딴 보드카도 러시아와 영국에서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제품보다 더 나은 제품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코올 표준도수(proof) 82인 이 보드카는 러시아산 곡물과 러시아 북쪽 라도가 호수의 물을 원료로 사용해 러시아 보드카 회사가 개발했다.

한편 칼라슈니코프는 자신이 개발한 AK-47 소총이 세계 전역에서 게릴라나 갱단이 선택하는 무기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 "AK-47 소총 개발 의도는 순수히 애국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가 개발한 AK-47은 세계 50여개국에서 7000만여정이 제작보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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