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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안 낳는 사회] 6. 자녀 한명당 얼마나 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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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이 키만큼 만원짜리 돈을 쌓아놓으면 그게 아이를 가르치는 데 들어간 교육비일 거다."

사교육비에 허리가 휜다는 학부모들의 자조 섞인 말이다. 그렇다면 자녀 한명을 교육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4534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사교육비 포함)는 27만1000원이다. 고3 때까지 따지면 약 6178만원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전국 평균치다. 대도시의 사교육비는 이를 훨씬 웃돈다는 게 학부모들의 지적이다.

서울 강남.신도시 등 학부모들이 취재팀에게 밝힌 사교육비 내역을 보면 나이를 불문하고 자녀 1인당 100만원 안팎의 사교육비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고3 때까지 매달 100만원을 쓴다고 해도 2억1000여만원이 된다.

미취학 아동은 유치원비에 예체능.각종 학습지 비용으로, 초.중.고생은 예체능과 교과목 학원 수강 등으로 많은 돈이 들어간다. 방학 때 해외 어학연수를 가거나, 입시 때 고액과외를 하면 부담은 더 늘어난다.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사교육 기관을 전전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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