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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분식회계 관련…박종섭 전 사장 등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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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조원에 육박하는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하이닉스(옛 현대전자) 전 대표가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정례회의를 열어 박종섭 전 하이닉스 사장과 임정호 전 상무를 회계기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는 또 하이닉스에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했다.

하이닉스의 하이닉스 우의제 사장 등 현 경영진에게는 회계기준을 준수하겠다는 각서를 받기로 했다.

증선위는 하이닉스의 분식회계가 이뤄진 기간에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에 대해 과징금 7억7000만원과 벌점 200점을 부과했다. 또 하이닉스에 대한 감사를 5년간 제한하고 손해배상기금 100%를 추가 적립하도록 했다.

특히 외부감사를 직접 총괄했던 이사급 공인회계사 2명에 대해서는 2년간 직무를 정지하도록 재정경제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가공의 유형자산을 계상하는 방법 등을 통해 1999년 중 1조9799억원의 분식회계를 했다가 연차적으로 이를 줄여 2003년 말까지 전액 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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