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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전문위원에게 물어보세요] 갑상선 기능저하증인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문>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앓고 약을 먹은지 2년이 넘었습니다. 어떤 병인지, 과연 완치는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또 약을 장기간 먹어도 문제는 없을까요. (대구 32세 주부)

<답>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므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하면 이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여러 증상이 생깁니다.

처음에 어떤 증상으로 병원에 갔나요. 통상 신진대사가 제대로 안돼 생기는 모든 증상이 다 나타날 수 있어요. 얼굴이 푸석푸석해지면서 먹는 것 없이 살이 찌고 추위를 잘 타며 말이나 행동이 느려집니다.

매사가 귀찮고 기억력도 떨어져 주변에서 사람이 좀 멍해졌다는 소리를 듣기도 해요. 또 목소리가 허스키해지면서 생리량은 늘고 빈혈이 잘 생기며 변비도 흔히 동반됩니다. 간기능 효소도 증가하는데 실제로 간염으로 오인돼 잘못 치료받는 환자도 있어요.

병의 원인은 자기 몸의 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파괴시키는 자가면역반응 때문으로 보고 있어요. 즉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항체가 생기거나 염증으로 인해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는 겁니다.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줘야해요. 치료기간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약은 몸에서 부족한 호르몬을 필요한 만큼 보충해 주는 치료약이라 가벼운 위장장애 이외에 별다른 부작용은 없습니다.

또 환자 중엔 치료받는 도중 면역기능이 좋아지면서 병이 낫는 경우도 있어요. 따라서 통상 복용 후 1년반 정도 지난 후 약을 6주간 중단하고 상태를 봐서 괜찮으면 끊어보는 방법을 두어번 반복해 봅니다.

물론 약을 끊은 후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

◇ 문의내용을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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