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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석유화학 단기 자금 지원 요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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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현대건설.현대상선이 채권단으로부터 긴급 자금지원을 받은데 이어 현대석유화학도 주채권은행에 단기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12일 "현대석유화학이 최근 5백억원 규모의 만기 3개월짜리 운영자금 대출을 요청해 왔다" 면서 "그러나 외환은행이 동일인에게 해줄 수 있는 신용공여 한도를 초과하고 있어 현대그룹 계열사에 추가 자금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유화의 장기적인 현금흐름에는 문제가 없으나 중국이 우리 정부의 중국산 마늘 상계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최근 한국산 폴리에틸렌의 수입을 금지한 조치의 여파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 며 "현대유화의 유동성 문제가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고 설명했다.

유화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 폴리에틸렌 생산량의 26.7%(지난해 기준)를 수입하고 있어 수입중단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관련업체들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지난 4월말 현재 여신규모가 총 2조3천4백92억원으로, 이중 은행권 차입금은 9천69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1조4천4백23억원은 제 2금융권 여신 및 사채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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