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만남 의미 다양하게 알아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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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6월13일은 한반도가 분단된 지 반세기 만에 평양에서 남북한 정상이 처음 만나는 날이다.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은 여전히 군사적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만남은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상 회담이 있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1994년에는 어렵게 합의한 정상 회담을 목전에 두고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는 바람에 무산되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남북한의 각 분야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활동해 본다.

◇ 주요 사건 일지〓한국전쟁 이후 정상 회담까지 남북의 정치.군사 등 주요 사건 일지를 만들어 흐름을 파악한다.

◇ 평양으로 가는 길

①백지도를 펼쳐놓고 남한에서 평양으로 가는 길을 모두 찾아 지도에 표시하고,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길과 그렇지 못한 길을 구분한다. 그런 뒤 각 노선마다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지도 적는다.

②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 노선을 표시한 뒤 그 상징성을 생각해 보자.

③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 전철을 건설하고 있다. 이 노선을 연장해 평양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특급 열차 노선을 설계하고, 남북한 및 동서양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내용을 담아 열차의 이름도 붙인다.

◇ 북한의 생활〓남한과 북한의 국민소득(GNP)격차는 얼마나 될까. 또 서울과 평양의 날씨를 일주일쯤 비교한 뒤 기온 차에 따른 의.식.주의 다른 점도 분석한다.

◇ 만남, 그 순간을 영원히〓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부터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떠나 서울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신문에 난 사진을 모아 화보를 꾸민다.

◇ 우리는 어떻게 환영할까〓김대중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어떤 환영을 받았나. 만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에 온다면 어떻게 환영하는 것이 좋을까. 모둠을 만들어 플래카드 모양을 디자인하고 글귀도 지어본다.

◇ 단일 팀의 위력〓통일에 앞서 스포츠.예술 등 각 분야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만들면 국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모둠을 지어 단일화했으면 좋은 분야와 종목을 토론한 후 단일화로 얻어지는 효과도 정리한다.

◇ 어떤 선물이 좋을까〓남북한 어린이 교류 프로그램이 타결돼 북한 어린이가 우리 집에 왔다면 가장 보여주고 싶은 곳은. 또 어떤 음식을 대접하고, 선물은 무엇으로 했으면 좋을까. 각각의 이유도 설명한다.

◇ 통일 국기〓통일이 된다면 어떤 국기를 사용하면 좋을까. 모둠을 만들어 직접 도안하고 상징성과 디자인이 우수한 작품을 뽑도록 한다.

◇ 언어 차이〓남북한 언어의 차이가 크다. 방북 취재진들의 인터뷰 내용을 참고로 뜻이 서로 다르거나 남한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찾아 정리한다.

◇ 내가 대통령이었다면〓남북 정상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내가 남한의 대통령이었다면 선언문에 꼭 넣고 싶은 내용은.

◇ 이산 가족 찾기〓분단 이후 마음을 졸이며 서로 만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남북한 이산 가족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들을 찾아 상봉시켜 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보자.

이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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