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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DJ 묵을 백화원 초대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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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대중 대통령 부부가 묵을 백화원(百花園)초대소는 북한의 영빈관.

평양 중심에서 북동쪽으로 10분거리인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과도 가깝다.

1990년대 초 남북 고위급회담 때 우리 대표단의 숙소로 쓰였고, 이번에 정상회담 선발대 30명도 이곳 '2호각(閣)' 을 사용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가네마루 신(金丸信) 일본 부총리, 98년 방북한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도 이 곳을 이용했다.

3층 구조의 건물 3개동이 대형 호수를 끼고 위치해 있어, 고위급 회담 때는 건물간 연락을 위해 우리측은 자전거 3대를 가져가 사용하기도 했다.

붉은 빛 샐비어를 비롯한 1백가지 꽃이 핀다고 해서 백화원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선발대로 다녀온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은 12일 "천장이 높고 웅장한 건물로, 북측이 金대통령 일행을 위해 샹들리에와 카펫 등 내부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고 전했다.

이번에 金대통령 부부와 경호원 등 최소 인원만 이곳에 묵고 다른 수행원과 기자단은 각각 주암산 초대소와 고려호텔에 분산해 투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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