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돋보기] 청라 더샾 레이크파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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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김일수 팀장(왼쪽)이 레이크파크 분양팀 정택용 팀장과 입지여건과 상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정일 기자]

인천 청라지구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아파트가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이 호수공원 바로 옆에 짓는 더샾 레이크파크다. 최고 58층 4개 동의 초고층 아파트로 전용 100~209㎡형 766가구다.

청라지구는 올해 1만2000여 가구가 분양되면서 주택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23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이 단지를 기업은행 김일수 부동산팀장과 함께 살펴봤다.

아파트 사업지를 둘러본 김 팀장은 입지여건과 조망권·쾌적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길 건너편에 있는 70만㎡의 중앙호수공원 조망을 고려한 단지 배치가 특징”이라며 “단지 안에도 공원이 많아 주거환경이 좋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단지는 건폐율(땅 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 비율)이 8.98%로 국내 아파트 중 가장 낮다. 서울의 기존 고층아파트의 건폐율은 보통 15%~20%다.

건물을 초고층으로 올리고 대신 땅을 많이 확보해 ‘마당 넓은 아파트’로 꾸민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계획이다. 따라서 부지의 80%가 녹지·공원으로 꾸며지고 동간 거리도 최장 45m로 벌어진다. 김 팀장은 “서울에서 이런 아파트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뿐”이라며 “호수공원 조망권에다 편의성·쾌적성을 동시에 갖춰 입주 후에는 인근 일반 아파트보다 주택 가치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무리 단장이 한창인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뒤 김 팀장은 “전용 100~107㎡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30~40대가 좋아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거실이 양방향으로 트였고, 공부방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을 갖췄다.

기자가 “보조주방이 좁아 주부들의 불만이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김 팀장은 “대신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천장이 높아 어느 정도 단점이 보완됐다”고 말했다. 천장 높이는 2.4m로 일반 아파트보다 10㎝ 정도 높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 중반대. 앞서 분양된 일반 아파트 분양가(3.3㎡당 평균 1100만원 안팎)와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 그러나 김 팀장은 “다른 아파트보다 입지여건이 좋고 초고층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을 갖춘 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김종민 분양소장은 “조망이 나쁜 10층 이하는 3.3㎡당 1000만원대로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청라지구의 발전 가능성에는 점수를 후하게 주지 않았다. 외자 유치가 부진해 각종 개발 사업이 아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국제업무·금융단지 개발 등이 가시화해야 하나 지금은 움직임이 없다”며 “업무·상업시설 활성화가 더딘 만큼 투자 수요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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