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식점 26%가 남녀 공용 화장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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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내 음식점 화장실 가운데 남녀 공용으로 사용하는 곳이 26%에 이를 정도여서 화장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8일부터 19일까지 시내 음식점 8백3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백17곳이 화장실을 남녀 공용으로 운영하고 있었다고 5일 밝혔다.

또 조사대상 화장실의 평균면적은 4.5평으로 특히 3평 미만의 화장실이 3백49곳(42%)에 달해 화장실의 남녀 구분과 함께 사용 공간 확대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 화장실문화 향상담당 백무경(白武景)팀장은 "특히 청진동.인사동 등 전통 음식점이 밀집한 지역의 화장실이 1.5~2평 정도로 좁을 뿐더러 남녀 구분이 전혀 안돼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시내 25개 구(區)가운데 음식점 화장실 수준이 가장 좋은 곳은 강북구며 다음으로 강남구.강서구.서초구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화장실 수준이 나쁜 지역은 강동구.용산구.종로구.중구 순으로 조사됐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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