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 광주·전남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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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전남지역 주요 관광지가 관련시설 부족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지점이 5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관광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 주요 관광지의 입장객은 4천7백52만명에 이르나 이중 외국인은 17만명(0.4%)에 불과했다.

특히 1998년 광주.전남지역 주요 관광지 입장객(3천5백51만명)은 전국대비 9%에 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외국인은 20만명으로 전국 외국인 관광객의 1.8%에 머물렀다.

97년에도 광주.전남지역 주요 관광지의 입장객은 전국의 10%를 차지했으나 외국인 기준으로는 1.6%에 그쳤다.

또 관광호텔 객실 이용률(98년 기준)의 경우 외국인은 11%로 전국 평균(45%)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항공.철도.도로망 등 광역교통망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지 못해 강원.부산지역 등을 여행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투자 부진으로 관광관련 산업이 뒤떨어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전남지역 숙박시설은 객실기준으로 전국의 3.4% 수준이며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특급호텔은 1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휴양업.관광유람선업 등이 전혀 없고 관광식당(27개).외국인 전용 유흥음식점(6개)등 관광편의시설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역 관광자원 및 이미지 홍보가 거의 없으며 관광안내소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회간접자본시설 및 관광관련 시설 확충▶다도해 및 농촌 경관 등 지역특성을 고려한 관광정책 추진▶일본.중국을 연계한 해상관광자원 개발▶효율적인 홍보전략 수립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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