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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사이트 개인소유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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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앞으로 중국에선 개인이 인터넷 사이트를 가질 수 없게 된다. 포르노 등 사회에 유해한 콘텐트 유포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조치가 인터넷 자유에 대한 명백한 억압이며 반정부 세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는 14일 개인의 인터넷 사이트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인터넷 정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중국의 인터넷에 유통되는 모든 정보에 대한 감시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사회에 유해한 정보 흐름을 막기 위해 앞으로 개인 목적의 사이트 허가는 엄격히 금지된다”고 말했다. 블로그 등 개인 사이트 운영은 기존 인터넷 포털이나 상업용 사이트에서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미 개설돼 있는 개인 사이트는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14일 접속이 차단된 난징타오바오(nanjingtaobao.com)라는 상업용 사이트 측은 이날 인터넷을 통해 “당국의 조치는 명백한 인터넷 자유 억압이며 문화혁명 당시의 억압과 같은 이번 조치는 당장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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