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10만명, 원주민·백인 화합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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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시드니 AFP.dpa〓연합]호주인 10만여명은 28일 시드니의 명물 하버 브리지 부근에서 원주민과 백인 이주민간의 화합을 위한 대규모 행진을 가졌다.

3일간의 원주민 축제를 마무리짓는 이날 원주민.종교인.정치인과 일반 시민 등 참석자들은 시드니 북부~달링항의 약 4㎞를 행진했고, 이 때문에 하버 브리지는 68년의 역사동안 네번째로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그러나 주최측의 참가 요청에도 불구하고 럭비대회 참관을 위해 캔버라로 떠났고 내각 관료들도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다.

하워드 총리는 원주민에 대한 과거 정부의 불공정한 처우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유감을 표해 왔으나 현재의 호주인들이 그 책임을 질 수는 없다며 공식적인 사과 불가 입장을 유지해 왔다.

호주 원주민은 현재 총 인구 1천9백만명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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