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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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경(63.사진)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19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20일 보도에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사업했던 송호경이 오랜 병환 끝에 서거했다"고 전했다.

송 부위원장은 2000년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남북 간에 이뤄진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비밀접촉 때 북측 창구역할을 맡았고,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4.8합의서에 서명한 인물이다. 또 이듬해 3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사망 때 북측 조문단장으로 서울에 왔다. 지난해 김용순 위원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데 이어 송 부위원장까지 숨져 현대 측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협력사업을 벌여온 아태평화위원회는 조직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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