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이중 악재속 강한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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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분식회계가 한꺼번에 부각됐지만 증시는 의외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SDI의 삼성물산 출자 결정과 하이닉스의 분식회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랐다.

20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8.76포인트(1.03%) 오른 856.87로 마감됐다. 948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된 덕을 많이 봤다. 기관은 사고 개인과 외국인은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포스코.국민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S-Oil이 8.9% 급등했고 SK도 3% 이상 오르는 등 정유 관련주가 초강세였다.

삼성물산 출자를 결정한 삼성SDI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많은 증권사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그룹 측의 보유지분이 얼마 되지 않아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노리는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매수할 것을 권했다.

반면 삼성SDI에 대해서는 그룹에 의해 계열사 M&A 방어에 동원됐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이었다.

코스닥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1.88포인트(0.51%) 오른 372.93으로 장을 마쳤다. 하나로통신(+4.7%)과 인터넷포털 '파란'을 운영하는 KTH(+2.4%)가 강세였다.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피횡령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받은 테크메이트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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