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온라인] 타임워너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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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 미국의 대형 케이블 TV사인 타임워너가 소속사 직원을 동원해 경쟁사의 취약점을 은밀히 파악하다 들통이 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타임워너의 휴스턴 지역 근무 직원들은 이달 봉급명세서와 함께 '애사심을 발휘해 줄 것' 을 요청하는 알림 전단을 받았다.

내용은 경쟁사인 사우스 웨스턴 벨의 'DSL' 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과 불가능한 지역을 파악해 보고하면 인터넷 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하는 특전과 1백달러의 상금 가운데 택일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사우스 웨스턴 벨은 연방통신위(FTC)에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 체이스 맨해튼 은행이 투자은행인 비콘 그룹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4일 보도했다.

인수 여부는 다음달 초 확정될 예정이며, 인수 가격은 4억5천만~5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콘 그룹은 에너지와 천연자원 개발 투자에 주력해왔으며, 증권사업과 자산관리사업에도 관여해왔다.

체이스 맨해튼은 지난해 기술은행인 햄브레히트&퀴스트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초에는 아시아.영국에서의 자산투자사업 강화를 위해 영국 투자은행인 로버트 프레밍 그룹을 77억3천만달러에 사들였다.

◇ 미국의 대형 증권사 메릴린치가 일본 스미토모상사의 상품 딜러가 메릴린치를 통한 불법 거래로 스미토모측에 거액의 손해를 발생시킨 데 대한 보상으로 스미토모상사에 2억7천5백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메릴린치는 약 10년간 회사의 승인없이 구리를 거래해 26억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스미토모의 상품딜러 하마나카 야스오가 불법 거래에 이용한 여러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다.

스미토모는 관련 금융기관들이 하마나카의 불법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이유로 총 17억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한 바 있다.

◇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지난주부터 미국내에서 학생과 교사용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AOL이 'AOL@School' 이란 이름으로 보급 중인 이 소프트웨어는 유치원생에서 고교생용까지 4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단계별로 교육적으로 유용한 웹사이트 목록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와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다보면 자연히 집에서도 AOL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고, 부모들도 덩달아 AOL 회원이 되는 것을 노린 상업적 포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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