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이은석(李垠錫.24.서울 K대 2년 휴학)씨는 살해동기에 대해 "어릴 적부터 냉대받아 온 것이 순간적으로 폭발한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부모가)나를 자식으로 여기지 않았고 내 인생에 방해만 됐다" 고 주장했다.
- 지금 심정은.
"죽고 싶다. 후회스럽다. 그러나 그분들이 친부모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 살해 동기는 뭔가.
"어머니가 자주 구박을 했다. 26개월 군생활을 한 형은 자주 면회를 다녔지만 30개월 군대생활을 한 나에게는 단 한차례도 면회를 안올 정도로 멸시했다. 대학에 붙어도, 휴학을 해도 관심이 없었다. "
- 왜 시신을 토막까지 냈나.
"범행이 들통나지 않을 것 같아서…. "
-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나.
"불만은 항상 있었지만 계획은 없었다. 갑자기 일을 저지르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
- 서울에 시신 일부를 버렸는데 어떻게 운반했나.
"전철을 이용했다. 그때 내 정신이 아니어서 상황은 잘 모른다. "
- 혹시 돈 때문에 범행한 것은 아닌가. 형에게 아파트를 사준 것에 불만은 없었나.
"그렇지 않다. 돈과는 전혀 상관없다. 단지 가족들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싶었을 뿐이다."
과천〓정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