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헬리콥터 에어백 테스트 동영상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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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헬리콥터 에어백'으로 불리는 헬기 안전장치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헬리콥터 동체가 줄에 매달린 채 지상 10m 높이에 떠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자 육중한 헬기 몸체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헬기 아랫부분에 부착된 에어백이 작동하면서 동체는 아무 손상없이 안전하게 내려앉습니다. 나사 연구팀은 최근 약 10m 높이에서 헬리콥터를 추락시키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실험용 헬기에는 4기의 실험용 인체 인형이 탑재되었습니다. 날개를 떼낸 헬기 동체 밑에 에어백을 부착하고 와이어로 끌어 올린 다음 줄을 풀어 떨어뜨리는 테스트입니다.

'헬리콥터 에어백'으로 불리는 이 안전 장치의 명칭은 '전개형 에너지 흡수장치'로 벌집모양으로 돼 있으며 헬기 추락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실험에서 나사는 헬기 동체를 33도로 기울인 상태에서 시속 54km의 속도로 추락시켰을 때 승객과 헬기동체에 미치는 160여가지의 데이터를 조사했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헬기 동체는 MD-500으로 미 육군이 제공했으며,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 헬리콥터 에어백 실험은 우주선 착륙 때 인체에 미치는 충격을 연구하기 위해 건설된 높이 73m의 타워에서 실시됐습니다. 한편 미 교통안전국에 따라는 미국에서는 해마다 약 200명이 헬기 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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