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지놈(유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DNA(디옥시리보 핵산)를 이용한 장신구와 액세서리.팬시 상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DNA란 생명체의 모든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이중나선 모양의 생체고분자로 아데닌.구아닌.시토신.티민 등 4개의 염기체로 구성돼 있다.
사람마다 4개 염기의 배열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DNA는 지문과 함께 개개인을 식별하는데 쓸 수 있다.
이같은 점에 착안해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의 DNA를 삽입한 카드.팬시상품들이 나왔다.
최근에는 고객의 DNA를 분석해 제품을 맞춰주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벤처기업인 DNA갤러리(02-449-8081)는 사람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디자인한 목걸이.반지.팔찌.귀걸이.브로치 등 액세서리.장신구를 개발해 최근 판매에 들어갔다.
고객이 원하면 머리카락이나 혈액을 이용해 염기서열을 분석, 제품을 맞춰주기도 한다. 염기서열을 분석하는데는 일주일 가량 걸린다. 비용은 5만~6만원.
은.14K.18K.백금 등으로 만들어 가격대는 다양하다.
반지는 1만7천~15만원, 목걸이는 1만~70만원, 팔찌는 3만5천~15만원, 귀걸이는 1만~4만5천원, 브로치는 10만~20만원 등이다.
스타진(02-333-3930)은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DNA를 넣은 카드.목걸이.열쇠고리.필통.종이인형 등의 캐릭터 상품을 시판 중이다.
스타진이 DNA를 제공받기로 계약한 스타들은 서태지.유승준.박지윤.조성모 등의 가수, 이나영.김현주.안재욱 등의 탤런트, 이동국.고종수.김도균 등의 축구선수 등 1백여명이다.
이중 50여명은 이미 DNA상품이 나오고 있다.
스타진 김필동 사장은 "인기의 등락에 따라 판매가 좌우된다" 며 "최근에는 조성모.유승준.박지윤 제품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스타들의 사진이나 사인을 모으는 10대가 주고객이다. 카드와 열쇠고리는 각각 5천원, 목걸이는 2만원이다.
DNA코리아(02-775-5138)는 H.O.T.젝스키스.핑클 등 유명 가수와 계약해 이들의 DNA를 넣어 만든 카드.열쇠고리.목걸이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 중이다. 3천~1만6천원.
한편 이들 3사는 모두 DNA상품과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인데 가장 먼저 출원한 스타진이 특허를 받는대로 양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차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