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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도 '지놈 해독' 패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인간 지놈(유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DNA(디옥시리보 핵산)를 이용한 장신구와 액세서리.팬시 상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DNA란 생명체의 모든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이중나선 모양의 생체고분자로 아데닌.구아닌.시토신.티민 등 4개의 염기체로 구성돼 있다.

사람마다 4개 염기의 배열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DNA는 지문과 함께 개개인을 식별하는데 쓸 수 있다.

이같은 점에 착안해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의 DNA를 삽입한 카드.팬시상품들이 나왔다.

최근에는 고객의 DNA를 분석해 제품을 맞춰주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벤처기업인 DNA갤러리(02-449-8081)는 사람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디자인한 목걸이.반지.팔찌.귀걸이.브로치 등 액세서리.장신구를 개발해 최근 판매에 들어갔다.

고객이 원하면 머리카락이나 혈액을 이용해 염기서열을 분석, 제품을 맞춰주기도 한다. 염기서열을 분석하는데는 일주일 가량 걸린다. 비용은 5만~6만원.

은.14K.18K.백금 등으로 만들어 가격대는 다양하다.

반지는 1만7천~15만원, 목걸이는 1만~70만원, 팔찌는 3만5천~15만원, 귀걸이는 1만~4만5천원, 브로치는 10만~20만원 등이다.

스타진(02-333-3930)은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DNA를 넣은 카드.목걸이.열쇠고리.필통.종이인형 등의 캐릭터 상품을 시판 중이다.

스타진이 DNA를 제공받기로 계약한 스타들은 서태지.유승준.박지윤.조성모 등의 가수, 이나영.김현주.안재욱 등의 탤런트, 이동국.고종수.김도균 등의 축구선수 등 1백여명이다.

이중 50여명은 이미 DNA상품이 나오고 있다.

스타진 김필동 사장은 "인기의 등락에 따라 판매가 좌우된다" 며 "최근에는 조성모.유승준.박지윤 제품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스타들의 사진이나 사인을 모으는 10대가 주고객이다. 카드와 열쇠고리는 각각 5천원, 목걸이는 2만원이다.

DNA코리아(02-775-5138)는 H.O.T.젝스키스.핑클 등 유명 가수와 계약해 이들의 DNA를 넣어 만든 카드.열쇠고리.목걸이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 중이다. 3천~1만6천원.

한편 이들 3사는 모두 DNA상품과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인데 가장 먼저 출원한 스타진이 특허를 받는대로 양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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