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매출만 1000억원…해외 시장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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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인 코리아본뱅크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리아본뱅크는 14일 자회사인 미국 인공관절 설계 및 생산전문업체 엔도텍의 확장공사를 마무리하고, 인공무릎관절의 생산량을 연간 최대 1만5000세트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영복 코리아본뱅크 및 엔도텍 사장은 최근 미국 올란도를 방문, 엔도텍 증·개축 준공기념식에 참석했다. 연구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엔도텍의 창업자인 뷰클과 파파스도 참석해 기념식을 빛냈다.

이번 확장공사에 따라 엔도텍 미국 현지 공장은 약 500㎡ 공간이 확장된 2000㎡ 규모의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생산라인의 경우 약 300만 달러 규모가 투자돼 첨단 장비와 생산 설비 등이 증설돼 인공무릎관절 생산능력을 월 1200개 이상으로 2배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인공무릎관절의 국산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엔도텍의 인공무릎관절 부문에서만 내년에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영복 사장은 "엔도텍의 인공무릎관절 선진설계와 가공기술 기법,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은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리아본뱅크는 지난 4월 세계적인 인공관절 제조사인 엔도텍을 2000만 달러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전격 인수한 바 있다. 1989년 설립된 회사로 제3세대 인공관절로 불리는 티타늄과 세라믹 코팅의 인공관절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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