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전항~온정각 7㎞관광객 자유통행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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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대가 금강산 일대에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자유통행구역' 설립을 추진 중이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24일 북한 고성항(장전항의 공식 명칭) 부두 준공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부두에서부터 온정각(약 7㎞)까지 관광객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구역을 만드는 문제를 북측과 협의 중" 이라며 "내년초께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부두앞 출입국사무소를 거친 뒤 금강산 관광의 기점인 온정각까지 통제 아래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金사장은 또 "부두 주변에 위락시설을 설립하는 것은 물론 내금강 관광, 고성항에서 40㎞ 떨어진 통천 지역에 스키장과 골프장을 세워 금강산 관광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중" 이라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강종훈 서기장은 "현대와 토론하고 있다" 며 "우린(현대와 북측) 사이가 좋아 얘기가 잘 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잘 될 거다.두말하면 잔소리" 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부두 준공식에는 정몽헌 현대 회장.북한 조선아태위원회 강종훈 서기장 등 남북한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했다.

고성항 부두 준공에 따라 관광객들은 육지에 오르기 위해 유람선에서 바지선으로 옮겨 타는 불편없이 유람선에서 바로 육지로 내릴 수 있게 됐다.

고성(북한)〓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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