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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핫뉴스] 영양과다로 성인병 급증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 영양과다로 성인병 급증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비만 등 각종 성인병이 60세 이상의 노인들에서도 꾸준히 증가해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유병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고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백세현교수팀이 지난해 8~10월 구로.양천.강서.관악구 등 서울지역 60세 이상 노인 1천6백52명을 대상으로 성인병 유무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를 질환별로 보면 당뇨병은 조사대상의 20.5%인 3백38명이, 고혈압은 52.6%인 869명, 비만환자는 741명(44.9%), 고콜레스테롤 등은 3백54명(21.5%)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철결핍성 빈혈은 불과 33명(2%)으로 밝혀져 국내에서도 영양부족 보다는 영양과다가 성인병 관리의 중요한 문제로 지적됐다.

백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활동량 감소로 노인들의 성인병 유병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며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계몽과 대응책이 논의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 갑상선 수술도 내시경으로

갑상선 수술에 내시경이 등장했다. 강북삼성병원 일반외과(02-2001-2131)배원길교수는 최근 60례의 갑상선 환자에게 내시경을 통해 종양을 제거해 줌으로써 수술후 흉터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게됐다고 밝혔다.

갑상선은 목젖 아래에 위치한 내분비선. 따라서 지금까지 목 부위를 절개하는 수술로는 눈에 잘띠는 목부위에 흉터를 남기는 단점이 있었다.

수술은 양쪽 젖꼭지를 둘러싸고 있는 유륜을 1㎝ 이내로 절개한뒤 내시경 수술기구를 집어넣어 목부위에 있는 갑상선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때 수술기구가 들어가는 인체 내부를 보기위해 유방사이를 절개하고 내시경 카메라를 집어넣는다.

배교수는 지금까지 시행한 환자의 90%가 여성이었으며 제거한 종양의 크기는 평균 3㎝라고 밝혔다.

내시경을 이용한 갑상선 수술은 수술전 미세침흡입세포검사를 해서 4㎝ 이하의 양성종양일 경우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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