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이너’ 떴다 … 보잉 차세대여객기 시험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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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절반 이상을 탄소섬유와 같은 복합 소재로 만든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여객기 ‘787 드림라이너’가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에버렛의 페인필드 공항에서 지상 이동 실험을 위해 활주로로 들어서고 있다. 드림라이너는 15일 첫 시험 비행에 나선다. [페인필드 AP=연합뉴스]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여객기 ‘787 드림라이너’가 15일(현지시간) 첫 시험비행에 나선다. 보잉은 이날 미 워싱턴주 에버렛의 공장에서 드림라이너를 선보인 뒤 시험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드림라이너는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맞서기 위해 2004년 사운을 걸고 개발에 착수한 여객기다.

드림라이너는 동체의 절반 이상을 알루미늄이 아닌 탄소섬유와 같은 복합소재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크기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연료 효율성이 기존 보잉 777기에 비해 20% 이상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두 기종은 모두 중형급 항공기로 좌석수는 둘 다 200~300석 규모다.

이번 시험비행이 성공하면 보잉은 드림라이너 1호기를 내년 말쯤 첫 발주사인 일본의 전일본항공(ANA)에 넘겨줄 계획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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