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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화소 폰카+3.3인치 디스플레이 … 인터넷전화로 휴대전화로 쓰는 단말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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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니콘 쿨픽스. 카메라 중앙의 프로젝터로 촬영한 사진을 벽이나 화면에 비출 수 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은 신뢰하기 힘들다. 하지만 정보기술(IT) 기기는 그래서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른바 융합이란 뜻의 ‘컨버전스(Convergence)’ 제품들이다. 이미 모든 제품이 그렇게 나오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휴대전화와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기능을 단순히 모은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 기능까지 발휘하게 하는 멀티플레이어 기기로 진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햅틱 아몰레드 12M. 1200만 화소의 카메라와 3.3인치 WVGA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삼성전자의 ‘햅틱 아몰레드 12M’은 휴대전화와 카메라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 단말기는 웬만한 콤팩트 카메라를 능가하는 1200만 화소 고화질을 구현했다. 또 광학 3배 줌에 3.3인치 WVGA급 대형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고화질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폰카로 촬영한 이미지를 인쇄해도 디지털 카메라보다 선명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했다.

이에 질세라 카메라 업계는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춰 여러 기능을 보탠 신개념 컨버전스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니콘의 ‘쿨픽스 S1000j’는 디카에 프로젝터 기능이 들어 있다. 카메라 중앙에 위치한 프로젝터로 촬영한 사진을 벽이나 화면 등에 투사할 수 있다. 사진을 즉석에서 주변 사람과 공유하는 기능을 접목했다.

KT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인 ‘쿡앤쇼(QOOK & SHOW) FMC는 단말기 하나로 인터넷전화와 휴대전화를 동시에 쓴다. 집이나 사무실 등 근거리무선랜(와이파이)이 설치된 환경에서는 통화료가 저렴한 인터넷 전화로 사용한다. KT의 와이파이인 ‘네스팟’ 서비스 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도 무료로 된다. SK텔레콤의 ‘T-zone’(FMS) 상품도 유·무선의 강점을 모두 살린 컨버전스 통신서비스다. 고객이 미리 설정한 특정지역 내에서는 휴대전화를 이용할 때 통화료가 싼 인터넷전화 요금이 적용된다.

신훈주 KT 통합이미지 코디는 “종전의 멀티플레이어 제품이 물리적인 결합의 성격이 강했다면, 향후 컨버전스 서비스나 기기는 융합 시너지를 내는 다목적·다기능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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