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업계 '고객서비스 짝짓기'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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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주부 최연화(36.대구시 달서구 본리동)씨는 요즘 쇼핑이 즐겁다.

주말.휴일엔 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하기 힘들어 애를 먹었으나 이젠 곧바로 차를 댈 수 있기 때문. 崔씨는 "동아쇼핑이 바로 옆 건물인 삼성금융프라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쇼핑이 너무 편해졌다" 며 반겼다.

최근들어 대구지역 업체간에 제휴등 공동마케팅이 활발하다.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영업력을 키울 수 있고, 고객들의 불편 해소에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동아쇼핑과 삼성생명의 업무제휴는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것. 금융플라자의 주차장이 붐비는 평일에는 삼성생명의 생활설계사 등이 옆 건물인 쇼핑점의 주차장을 이용하고, 쇼핑점에 고객이 몰리는 주말.일요일엔 금융플라자의 주차장을 쇼핑점 고객에게 무료 개방한다.

이에 따라 주말.휴일 동아쇼핑 고객 3백~4백명이 금융프라자 주차장(주차규모 5백대)을 이용하면서 주차난이 완전히 해결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상품권 사용계약을 체결해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전시회의 입장권을 상품권으로 살 수 있도록 했다.

대구백화점은 최근 대구 프린스호텔과 업무제휴협약을 맺고, 대구백화점 카드를 가진 고객이 프린스호텔에 투숙하면 비수기엔 30%, 성수기엔 20%의 객실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됐다.

또 호텔 사우나.식당 등 부대시설의 이용료도 10~30% 할인된다.

호텔의 투숙료나 부대시설 이용료를 대구백화점 상품권으로 낼 수도 있다.

프린스호텔 관계자는 "대구백화점 카드나 상품권을 내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새롬기술과 제휴해 최근 인터넷 뱅킹에 다이얼패드(무료전화)를 설치했다.

이를 이용하면 국내.국제전화를 모두 무료로 할 수 있다.

동아백화점 정이영(44)홍보실장은 "업무제휴는 영업력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며 "업체간 업무제휴가 더욱 늘어날 전망" 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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