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관련 책 잇따라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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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측면에서 재조명한 책들이 잇따라 나온다.

변주나(전북대 간호학과)교수와 박원순변호사는 20일 국내.외 학자들의 5.18연구와 피해자 증언 등을 담은 '치유되지 않은 5월-20년후 광주항쟁 피해자 실상및 대책' (도서출판 다해)을 펴낸다.

4백쪽 분량이고 정치폭력.상처.증언.대책 등 4부로 짜여졌다.

5.18의 의의.필연성을 정리하고 부상자와 그 가족의 삶의 여정을 제시하면서 부상자 6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정부가 정치 폭력 피해자들의 치료.재활 책임을 다해줄 것을 강조하는 법학자.의학자들의 주장도 실었다.

또 미국학자들이 나서 뉴욕 인권병원과 하버드대 인권.건강연구소를 소개했다.

변교수는 "5.18 피해자는 물론 통일 후 북한의 정치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전문 재활 치료기관 역할을 할 '5.18기념 인권병원' 이 필요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 말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최근 '여성.주체.삶 - 아물지 않은 상처, 그러나 다시 생활로' 를 출간했다.

2백50쪽에 5.18을 여성의 시각에서 되돌아보고 있다.

여성학자 4명이 ▶5.18과 여성의 투쟁▶5.18 이후 여성의 삶▶5.18 역사의 양면성▶정신계승 등을 주제로 집필했다.

5.18 여성 피해자 25명을 면담해 이들의 목소리도 반영했다.

5.18기념재단은 5.18 민중항쟁을 만화로 설명한 '만화로 보는 오월 이야기' (52쪽 칼라판)를 펴냈다.

신군부 등장과 광주시민들의 투쟁, 5.18이후 민주화운동 등을 담았다.

재단측과 줄거리를 협의해 만화가 이희재씨가 그림을 그렸으며 5.18당시 사진을 곁들였다.

5.18기념재단은 이와 함께 20일 5.18 정신질환자 실태보고서 '부서진 풍경 - 오월 정신병동' 도 낼 예정이다.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받은 1백2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32명의 이야기를 르뽀형식으로 실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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