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소그룹 내달 계열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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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현대자동차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기아차.현대캐피탈.현대정공 네 회사만으로 소그룹을 만들어 다음달 안에 계열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그룹에로의 편입 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인천제철과 현대강관은 제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부문에만 전력하기 위해 철강업은 소그룹에 편입하지 않기로 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보유 중인 현대그룹 계열사 지분을 ▶상장사인 현대종합상사(5.99%).고려산업개발(22.67%)은 3%▶비상장사인 현대석유화학.현대유니콘스.현대경제사회연구원 등은 15% 미만으로 줄여 6월 중으로 공정거래위에 계열 분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6.77%).현대건설(2.76%)은 필요한 분량을 현대차 소그룹에 분산 매각할 예정이다.

인천제철은 ▶현대전자.현대차.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순차적으로 정리, 주채권 은행을 최대 주주로 세우면서 그룹은 물론 자동차 소그룹으로부터도 분리하며▶현대정공(16.47%)이 갖고 있는 지분도 현대차소그룹에 매각,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측은 최근 해외 매각한 현대강관에는 원자재 조달 차원에서 지분만 참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 소그룹은 연결자산 26조원(1999년말 기준) 규모로 재계 자산 순위 5위의 자동차 전문 기업집단으로 바뀐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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