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인질극 반군 요구 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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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마닐라 dpa.AP〓연합]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아시아와 서방 7개국 인질 21명을 잡고 4주째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남부 이슬람 무장단체가 제시한 인질 석방협상을 위한 조건들을 수락했다고 필리핀 당국자가 15일 밝혔다.

대통령 특보인 로베르토 아벤타하도 특사는 "인질을 잡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 사이야프측이 협상지역 일대에서 정부군 및 민병대가 철수할 것과 정부가 공식협상 팀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으며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17일부터는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5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출발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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