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부총재 "대표단 제의때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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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에 한나라당 대표로 동행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15일 "방북 대표단에 포함되면 여러가지 할 일이 있을 것" 이라고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朴부총재는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아버지(朴正熙 전 대통령)의 영향도 있고 해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 고 말했다.

- 정부의 공식 제의가 있었나.

"없었다. 부총재 경선준비를 위해 대구에 있다. "

- 정부로부터 제의가 오면 수용할 생각인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먼저 당과 협의하겠다. "

- 한나라당의 대표단 참석에 이회창 총재는 부정적인 견해인 것 같은데 정부가 제의하고 李총재가 반대하면 어떻게 하나.

"당론이 완전히 반대라면 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야 영수회담에서 남북문제는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정당의 의사결정은 국민 앞에서 하는 것이고 한나라당도 완전한 반대는 힘들 것으로 본다."

- 李총재와 논의한 적이 있나.

"공식 제의는 없었으니 李총재와 상의할 필요도 없었다."

- 한나라당이 대표단에 참석한다 해도 朴부총재보다는 남북문제 전문가가 적임자라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데.

"매우 섭섭한 얘기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평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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