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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추모 열기 고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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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20돌을 맞아 광주 5.18묘지에는 참배행렬이 줄을 잇는 등 추모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묘지에는 15일 5천여명의 참배객들이 다녀갔다.

전남도 초청으로 광주를 방문 중인 미 오리건주 브래디 애덤스 상원의장 등 미국 무역사절단 13명이 들르기도 했다.

이날 구(舊)묘역과 신(新)묘역 사이 5백m에선 '오색 띠잇기' 행사가 펼쳐졌고 참배객들이 추모의 글을 써 붙여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주먹밥 나눠먹기와 오월 노래 배우기 같은 체험 행사도 이어졌다.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5.18정신 계승을 위한 헌혈운동' 이 벌어져 특전사 황금박쥐부대원 등 군인.경찰.대학생.시민 7백여명이 헌혈했다.

5.18묘지엔 일요일인 14일 전국 각지에서 2만여명이 다녀간 것을 비롯, 이달 들어 중.고교 수학여행단.대학생 순례단.외국인 관광객.사회단체 회원 등 6만여명이 방문했다.

인터넷 열기를 타고 사이버 참배.추모 또한 활발하다.

'빛고을 공동체' 가 개설한 사이트(http://www.518.org)에선 네티즌들이 '5.18영령 참배' 코너에 들어와 꽃바구니 그림 등을 마우스로 끌어다 추모탑 그림 앞에 바치고 있다.

또 5.18기념재단 홈페이지(http://www.may18.org)에 추모의 글과 5.18에 대한 소감 등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방문자들은 홈페이지 방명록에 "당시 사진들을 보고 자료들을 읽자니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경북대학생), "5.18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게 부끄럽다" (역사학 전공자)는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광주〓이해석.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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