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취업약속, 업체주문따라 학생교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전북 익산 원광대가 국내 최대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과 산학일체 협약 체결을 갖고 기업이 요구하는 학생들을 배출해 주기로 했다.

원광대 송천은(宋天恩)총장과 ㈜하림 김홍국(金弘國)사장은 오는 15일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산학일체협약 조인식을 갖는다. 조인식에 이어 원광대 사회교육원 2층에 ㈜하림 생명과학연구소 개소식도 열린다.

앞으로 ㈜하림은 원광대에 매년 5억원씩의 연구비를 지급하고 졸업생 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하림은 또 학생들이 외국 닭고기 가공업체에 연수를 갈 경우 필요한 경비도 지원한다.

반면 원광대는 ㈜하림이 요구하는대로 닭고기 가공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따라서 원광대는 농과대학에 양계학과 등 닭고기 가공에 필요한 학과를 내년 중으로 신설한다는 것이다.

생명과학 연구소 李충희소장은 "앞으로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는 물론 약품, 건강식품 등 각종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원광대와 ㈜하림은 이번 산학일체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해 닭 쓸개즙을 이용해 기관지 염에 효능이 있는 약품을 개발, 조만간 상품화 할 예정이다.

한편 ㈜하림은 지난 1978년 회사를 설립, 하루 45만마리의 닭을 가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이 3천2백42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닭고기 생산 업체다.

익산〓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