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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박찬호, 시즌 최악 투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박찬호(LA 다저스)가 올시즌 최악의 투구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박은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과3분의1이닝 동안 홈런 포함, 9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방어율은 5.72로 치솟았고 최근 세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박은 1회말 선두 토니 워맥과 제이 벨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2루수 마크 그루질라넥의 야수선택으로 1점을 내준 뒤 트래비스 리의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은 3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던 1회 위기를 8, 9번 타자 앤디 폭스와 오마 달에게 적시타를 허용, 5실점으로 마감하면서 일찌감치 무너졌다.

전날 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연장 10회 접전을 치르고 밤늦게 이동한 다저스 타선은 2회초 애드리언 벨트레, 4회초 토드 헌들리가 각각 2점홈런을 때려 4 - 5까지 따라붙어 박에게 희망을 줬다.

그러나 박은 4회말 선두 토니 워맥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제이 벨의 2루타, 루이스 곤살레스의 적시타 등 연속 3안타를 허용, 4 - 7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이 마운드를 내려온 뒤 매트 허지스가 곧바로 스티브 핀리에게 홈런을 허용, 박이 남겨둔 주자 곤살레스까지 홈을 밟아 박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고 다저스는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20안타를 퍼부으며 15 - 7로 크게 이겨 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불펜에서 대기 중이던 김병현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등판하지 않았다.

박은 15일 오전 3시10분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가 버티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로 등판한다.

피닉스〓LA지사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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