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사자주문 이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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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미 나스닥시장의 폭락(3.86%)으로 약세가 예상된 하루치고는 나름대로 선방했다.

약세로 출발한 이날 시장은 한 때 160대로 미끄러지면서 우려감이 확산되는 듯했으나 개인들의 사자주문이 이어지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강한 상승세를 보여 전날 지수를 웃돌기도 했으나 결국 전날보다 0.20포인트 떨어진 170.44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3조4천억원을 넘어서 지난 3월 28일(3조6천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거래량도 2억1천만주로 거래소 시장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활발한 거래에 대해 바닥세로 판단한 매입세력과 손절매를 통한 관망세력간의 활발한 손바뀜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했다.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는 엇비슷했으나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들을 보면 대양이앤씨.파워텍.씨앤애스.동특이 상한가를 기록했을 뿐 한통프리텔과 하나로통신 등 나머지 16개 기업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하림과 대양이앤씨.인터파크 등 개별 재료 보유주들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수세라믹.케이엠더블유 등 신규 등록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업종별로는 마크로젠 등 생명공학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인터넷 보안업체들은 약세에 머물렀다.

개인들은 이날도 여전히 사자주문을 쏟아냈지만 마음이 아주 편한 것은 아니었다.

투신 등 기관들이 순매도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외국인들이 벌써 7일 연속 순매도(9일 2백18억원)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나스닥시장이 폭락하지 않는 한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170선 부근에서 등락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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