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직 당분간 직무대행체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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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의 당 살림과 원내협상이 5월 하순부터 당분간 직무대행체제로 이뤄질 전망이다.

하순봉(河舜鳳)총장과 이부영(李富榮)총무가 부총재 경선에 출마할 뜻을 굳혔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공정 경선 보장을 위해 '당직자 프리미엄' 논란을 없앨 필요가 있다" 며 이들의 당직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5월 31일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직개편을 단행하는 것도 어려운 상태" 라며 "결국 대행체제가 불가피하다" 고 덧붙였다.

이회창 총재는 河총장이 사퇴하는 15일께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장은 총장직무대행을 맡게 될 박주천(朴柱千)사무부총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李총무의 경우 15대 국회가 종료되는 오는 29일 임기가 끝난다.

李총무의 임기종료로부터 새 총무 경선 때까지는 이규택(李揆澤)수석부총무가 총무직을 대행하게 된다.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의 경우 국회부의장직을 희망하나 경선에 간여하는 것이 아니어서 전당대회 때까지 계속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비주류는 '공정 경선 보장' 을 명분으로 李총재의 사퇴도 요구 중이다.

이에 대해 李총재측은 "오는 25일이나 26일께 이뤄지는 후보등록 때나 고려해 보자" 며 결정을 미루고 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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