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사랑 SOS 참여 봇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우리 세대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이란 구시대적 직업관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래서 검사가 됐지만 솔직히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지금은 청소년 관련 문제를 다루며 신나게 일하고 있습니다.여러분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감안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마십시오."

8일 서울 가락고등학교 강당. 강지원(姜智遠)청소년보호위원장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섞어 진로지도를 해주고 있다.

중앙일보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학실련)가 공동 주최하는 '학교 사랑 SOS'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姜위원장은 강연을 마친 뒤 즉석에서 "앞으로 학교 사랑 운동에 적극 동참, 학생들과 정기적인 e-메일 대화를 통해 고민을 상담해 주고, 학내 분쟁이 있을 땐 명예 중재위원으로도 참가하겠다" 고 약속했다.

학교 사랑 SOS (Support Our School)운동에 각계 인사와 시민의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결정 이후 학교 교육에 대한 위기감이 사회 일반에 확대되면서 서영훈 민주당대표.김명자 환경부장관.문용린 교육부장관.강기원 여성특위위원장 등 공직자들의 신청이 줄을 이었다.

천용택.김기재.김덕배.임종석.정철기씨 등 16대 국회의원 당선자도 대거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유홍준 영남대 교수.우종옥 전 교원대 총장.박영무 청주교대 교수.윤종근 한국외국어대 사범대학장.권이종 한국교원대 교수.남무교 인천시 교육위원.주혜권 총신대 교수가 학교도우미로 활동키로 했다.

'동물박사' 김정만씨와 김일환 한국통신 하이텔 사장도 '일일 교사' 로 참여키로 했다.

◇행사내용.참가방법〓학교 SOS운동은 '학교 사랑 도우미' 로 무료 강의 외에 ▶학생들과 e-메일 대화▶학교명예중재위원 참여▶결식학생 지원▶학교사랑 사이버 장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를 도울 수 있다.

도우미로 참여하기 원하거나 결연을 희망하는 학교는 학실련 운영국(02-576-5892, 교환 243.244)이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rs.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윤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