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학생 25만명에 방학 중에도 무료 점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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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 겨울 방학부터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고생 25만여명에게 방학 중에도 점심 식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기초생활수급자(극빈층)가 전기료와 가스비를 제때 내지 못하더라도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전기와 가스 공급 중단이 유예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7일 고위 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민생활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방학 중에 점심 등을 거를 우려가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가정의 학생 25만1000명에게 이번 겨울 방학 동안 점심이 지원된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는 3만6000명에게 점심이 제공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학기 중에는 학교 급식을 통해 점심이 해결되나 방학 중에는 이것이 중단돼 점심을 못 먹는 학생이 많은 데 따른 대책"이라며 "급식은 식권이나 현금 등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학기 중에는 초.중.고생 41만명가량이 무료 급식을 제공받고 있다.

당정은 또 요금 연체에 따른 단전 및 가스공급 중단 사태와 관련, 내년 3월까지 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전기.가스 공급 중단을 유예키로 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2500여가구에 대해 요금 연체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당정은 이와 함께 기초생활수급자뿐 아니라 차상위 계층 중 희망 가구에 한해 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정부 양곡을 반값에 공급하기로 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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