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 30년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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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3.9%를 기록,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경제 호황이 계속되고 있어 또다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미 경제의 장기 호황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6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6%에서 6.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 보도했다.

특히 골드먼삭스 등 일부 투자금융회사 관계자들은 "FRB의 금리가 내년 초에는 7.5%에 이를 수도 있다" 고 예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4만명이 고용돼 실업률이 전달(4.1%)보다 0.2% 낮은 3.9%를 기록했다.

특히 흑인.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의 실업률이 크게 낮아졌다.

취업을 희망하는 노동인력이 노동부 조사 시점(1994년)이후 최저인 9백90만명 이하로 줄었지만 일자리는 계속 늘고 있어 실업률은 청신호를 보였다.

민간 부문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지난해 월평균 19만8천개에서 올해 22만2천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민간회사 일반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평균 6센트 많은 13.64달러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도 급증, 지난달 민간여신이 91억달러 늘어 올 1분기 민간여신 비율이 95년 4분기(11.4%)이후 최고치인 11.2%에 달했다고 FRB가 밝혔다.

경제정책연구소의 노동경제학자 자레드 번스타인은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올해 노동비용은 최소한 3.6% 이상 오르고 물가상승률도 이에 상응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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