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거래량 세계 3위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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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주가지수 선물상품 중 단일종목 거래량으로 세계 3위'.

국내 KOSPI 200을 대상으로 한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장(1996년 5월 3일) 4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KOSPI 200 선물은 98년에도 세계 2위의 거래량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 최단기간 내 세계 3위 거래종목으로 올라섰다.

KOSPI 200 선물은 지난해 하루 평균 6만9천78계약이 거래돼 개장된 지 12년째인 일본의 닛케이 225나 16년 된 영국의 FT-SE 100 지수선물 거래량보다 많았다.

국내 지수선물 거래량은 개장 첫 해인 96년 하루 평균 3천6백70계약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만9천여 계약에 달해 4년 만에 시장규모가 18배로 불어났다.

한편 투자자 구성도 개장 첫 해에는 증권사의 거래비중이 81.4%에 달했으나 지난달의 경우 39.4%로 떨어진 반면 개인의 비중이 같은 기간 12%에서 43.8%로 급속히 높아져 증권사를 앞질렀다.

또 투신의 비중도 96년 0.5%에서 지난달에는 5.9%로 늘었으며 외국인 비중 역시 2%에서 5.3%로 증가했다.

현물지수와 선물지수간 격차를 이용한 汰叩킹〉?개장 초 하루 평균 4만주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5백만주를 넘어서 현물시장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헤지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는 주가지수선물 거래량이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재 하루 10만건인 처리용량을 20만건으로 대폭 증설하고 선물.옵션 통신시스템도 늘릴 계획이다.

또 주문종류도 가격역(域) 지정주문.시장가 주문.조건부 지정가 주문.최우선 체결주문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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