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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찾아서] 6. '능'…'원'…'총' 어떻게 다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같은 무덤이라도 그 주인의 지위에 따라 무덤을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능(陵)은 왕과 왕비(추존된 경우도 포함)의 무덤이며, 원(園)은 왕이나 비(妃)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임금의 부모나 왕세자 내외의 무덤이다.

대군이나 공주.후궁 등의 무덤은 묘(墓)다. 왕위에 있었다해도 폐위되어 복권치 못한 연산군이나 광해군의 무덤도 묘라 칭한다.

무덤을 가리키는 표현중에는 총(塚)이라는 말도 있다. 총은 옛 무덤중 규모가 크지만 주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 붙이는데 발굴된 대표적인 유물 등의 이름을 따 천마총.금관총.무용총 등으로 부르고 있다.

물론 옛무덤 중에서도 지석(誌石)이 발견돼 주인이 확실해진 백제 무령왕의 무덤은 '능' , 신라 김유신처럼 주인공이 분명하나 왕이 아닌 경우는 '묘' 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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