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인데 … 북한은 ‘죽음의 G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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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오른쪽)이 대한민국이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왼쪽)이 지켜보고 있다. [케이프타운 AP=연합뉴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북한(FIFA 랭킹 84위)은 ‘죽음의 G조’에 배정됐다. 브라질(2위)·코트디부아르(16위)·포르투갈(5위)과 한 조가 됐다.

북한도 한국처럼 남미·아프리카·유럽에서 한 팀씩 만났다. 하지만 상대 팀의 중량감은 차이가 크다. 한국과 같은 조가 된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그리스보다 모두 한 수 위다.

브라질은 지금껏 열린 18번의 월드컵에 모두 개근한 유일한 팀이며 다섯 번이나 정상을 밟은 최다 우승국이다. 카카(레알 마드리드)·호비뉴(맨체스터 시티) 등 톱스타들이 즐비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무적 함대’ 스페인과 더불어 우승 후보 ‘0순위’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효율적이고 탄탄한 축구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서운 팀이다. 가나와 더불어 아프리카 축구의 새로운 맹주로 군림하고 있다.

북한은 포르투갈과는 66년 잉글랜드 대회 8강에서 격돌한 바 있다. 전반 초반 3-0으로 앞섰지만 에우제비우에게 4골을 내주며 3-5로 역전패했다. 이번에는 에우제비우에 버금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티고 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덴마크·카메룬·일본이 포진한 E조, 독일·세르비아·가나·호주가 속한 D조가 ‘죽음의 조’로 꼽힌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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