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듬해 고점 예상치 증권사들 대부분 빗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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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지난해 말 증권사들이 내놨던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이 고점 예측에서 대부분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2개 주요 증권사는 지난해 11∼12월 올해 코스피지수 저점과 고점으로 평균 872와 1448을 제시했다. 연중 장중 저점(3월 3일 992.69)과 평균 전망치의 오차는 12.09%에 그쳤지만, 고점(9월 23일 1723.17)과 평균 전망치의 오차는 15.96%에 달했다.

2008년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과 실제 코스피지수 간 오차율은 하단의 경우 96.52%, 상단은 16.78%에 달했다. 이에 비하면 선방했지만, 여전히 평균 예상 고점과 실제 고점의 차이는 300포인트에 달했다.

고점을 1300으로 업계 전체에서 가장 낮게 봤던 SK증권은 전망치와 실제 고점 간의 오차가 24.55%에 달했다. 메리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고점으로 1320을 예상해 역시 실제 고점을 400포인트 넘게 밑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위기에 따른 공포심에 휩싸여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를 예측하지 못한 점, 외환위기의 경험 때문에 지수 상단 전망치가 빗나갔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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